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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도 민주당 압승…PSC 2석 모두 승리

전기·가스 요금 결정권 쥔 위원회 권력 재편…에너지 정책 변화 예고

조지아주 전력·가스 요금을 결정하는 핵심 규제기관인 조지아 공공서비스위원회(PSC, Public Service Commission)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 2명이 동시에 승리했다.

이에 따라 지난 10여 년간 공화당이 장악해온 위원회 구도가 흔들리며, 향후 전기요금 인하·청정에너지 확대·공기업 감시 강화 등 정책 변화가 예상된다.

앨리샤 M. 존슨(Alicia M. Johnson) 후보는 4일(현지시간) 공공서비스위원회 제2지구 선거에서 현직 공화당 위원 팀 에콜스(Tim Echols)를 꺾고 당선됐다.

비영리단체 임원 출신인 존슨은 “이번 승리는 에너지 정책을 사람 중심으로 되돌리려는 시민들의 열망이 이뤄낸 결과”라며 “식료품과 전기요금 사이에서 선택해야 하는 서민들을 위한 정책을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녀는 전기요금 인하, 위원회 운영 투명성 강화, 재생에너지 전환 가속화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특히 그동안 조지아파워(Georgia Power)의 요금 인상안을 연이어 승인한 기존 위원회 운영에 대한 개혁 의지를 강조했다.

존슨은 이번 선거로 에콜스를 제치고 임기를 이어받게 되며, 2026년 재선거에 다시 출마할 수 있다.

피터 허버드(Peter Hubbard) 후보는 공공서비스위원회 제3지구 선거에서 공화당 피츠 존슨(Fitz Johnson)을 제치고 당선됐다.

허버드는 메이컨(Macon) 출신의 엔지니어이자 청정에너지 전문가로 “이번 승리는 조지아 주민들이 더 이상 기업 이익을 위해 비싼 요금을 감당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라고 밝혔다.

그는 선거운동 내내 전기요금 인하, 투명한 에너지 정책, 재생에너지 투자 확대를 강조했으며, “조지아가 태양광·배터리·전기차 생산의 중심지로 부상한 만큼, 에너지 산업이 새로운 일자리 창출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버드는 앞으로 1년간 남은 임기를 채우며, 2026년 재선거에 나설 예정이다.

조지아 공공서비스위원회는 전기·가스 요금, 에너지 인프라 투자, 공공기업 운영감독 등 광범위한 권한을 가진 주 정부 기관이다.

이번 선거 결과로 민주당은 향후 조지아파워의 요금 인상 심사, 원전 보글(Vogtle) 프로젝트 비용 조정,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 등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승은 기자
앨리샤 존슨(왼쪽)과 피터 허버드/Fox 5 Atlan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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