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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터로 변한 ‘펌킨 패치’… 차량 70여대 전소

순식간에 번진 불길…여기저기서 ‘펑펑’ 폭발 이어져

주차장에 버린 담배 꽁초가 원인일 수도

photo: WFAA

미국인들의 가을 나들이 ‘펌킨 패치(Pumpkin Patch)’ 현장에서 수십 대의 차량에 불이 붙어 폭발해 방문객들에게 악몽 같은 순간을 안겨줬다.

화재는 15일 텍사스주 템플 ‘로빈슨 패밀리 팜(Robinson Family Farm)’에서 오후 1시경 발생했다.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주차장에서 세워 둔 차량 10여대가 이미 화염에 휩싸인 상태였다.

WFAA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목격자 캣 카바나씨는 “검은 연기가 피어 올랐고 여기저기서 차량 창문이 깨지고 연료탱크가 폭발하는 듯 펑펑 터지는 소리가 들렸다”고 진술했다.

참전용사 출신인 존 베식씨는 “마치 전쟁터 같았다”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앓고 있어 신경이 많이 쓰인다”고 말했다.

농장 주인에 따르면 화재 발생 초기에는 불길이 작아 소화기로 꺼보려 시도했지만 순식간에 불길이 풀밭으로 번지면서 걷잡을 수 없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현장에는 여러 소방서가 화재 진압을 위해 출동했으나 결국 차량 73대가 전소되는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로빈슨 패밀리 팜은 페이스북을 통해 “다행히 부상자는 없으며 모든 사람의 안전을 위해 노력해준 소방대원들과 고객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농장은 다음 주말 다시 문을 열 예정이다.

화재 원인은 현재 조사중이지만  초기 보고서에 따르면 불은 주차장에 부적절하게 버려진 담배 꽁초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상연 대표기자

photo:ABC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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