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공급망 혼란, 정점 찍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 “앞으로 완화할 것”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은 전 세계적인 공급망 혼란이 여전히 심각한 상태지만 이미 정점을 찍었을 수 있다고 4일밝혔다.

CNBC 보도에 따르면 뉴욕 연은은 이날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공급망 혼란 정도를 보여주는 새로운 지표인 국제공급망압력지수(GSCPI)를 개발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뉴욕 연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중국이 경제봉쇄에 들어가면서 시작된 공급망 혼란은 2011년의 일본 동일본대지진과 태국 홍수 때보다도 심각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GSCPI는 월가의 여러 공급망 관련 지수를 통합한 것으로 1997년 이후 공급망 상황을 보여준다.

뉴욕 연은은 발틱운임지수(BDI)와 하펙스지수, 노동부 물가지수 중 항공 화물수송비용 등 국가 간 운송비용을 보여주는 지표에 수요 요인을 제거한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을 추가해 GSCPI를 산출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공급관리자협회(ISM)는 지난달 미국 제조업 활동이 예상치를 밑도는 확장세를 보였지만 공급망 혼란은 완화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ISM은 지난달 공급업체 배송지수가 64.9로 전월의 72.2보다 낮아졌다면서 운송망이 아직은 정상적이지는 않지만 개선 조짐을 보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ISM 공급업체 배송지수는 50 이상일 경우 공장에 대한 물품 배송이 지연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한편 CNBC 방송은 뉴욕 연은의 이번 발표가 공급망 혼란에 따른 물가상승으로 악화한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조 바이든 행정부에 매우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