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1년내 경기침체 확률 55%”

두달만에 20%P↑…응답자 63% “연준이 경기침체 유발할 것”

파월 "금리 계속 올릴 것…경기침체 가능성 있다" (CG)
파월 “금리 계속 올릴 것…경기침체 가능성 있다” (CG) [연합뉴스TV 제공]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이 경기침체를 촉발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CNBC방송은 이코노미스트와 펀드매니저, 애널리스트 등 30명을 대상으로 7월 설문조사 결과 ‘물가상승률을 낮추려는 연준의 노력이 경기침체를 유발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63%가 ‘그렇다’고 답했다고 26일 전했다.

미국 경제가 침체를 피해 연착륙할 것으로 낙관한 응답자는 22%에 불과했다.

CNBC 설문 결과 발표에 앞서 피에르-올리비에르 고린차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이날 기자회견과 블로그를 통해 미국이 경기침체를 피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세계가 조만간 글로벌 경기침체의 가장자리에 서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연준은 2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두 달 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할 전망이다.

이번 금리인상 폭과 관련해 설문 응답자 30명 중 29명이 0.75%포인트 인상을 점쳤고, 나머지 1명은 1%포인트 금리인상을 예상했다.

향후 12개월 안에 경기침체가 올 것이라고 예상한 응답자 대부분은 경기침체가 오는 12월에 시작될 것이며, ‘가벼운'(mild) 경기침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미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뚜렷하게 약화됐다.

지난 1월 설문에서 전문가들은 올해 미 성장률을 4.7%로 전망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0.7%로 대폭 하향했다.

주식시장과 관련해서는 ‘주가가 실적과 경제성장 전망에 비해 낮거나 적정하다’는 응답과 ‘주가가 여전히 높다’는 응답이 나란히 48%로 팽팽히 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