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 포상 추천자 벌써부터 ‘잡음’

동남부 한인단체 5명 추천…일부 인사 자격 논란

제15회 세계한인의날 기념 유공 재외동포 포상 추천이 지난달 30일 마감된 가운데 미 동남부 지역 한인단체가 총 5명의 인사를 추천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틀랜타총영사관(총영사 김영준)이 한국 정부에 제출하는 올해 포상 대상자 명단에 동남부한인회연합회가 2명, 애틀랜타한인회가 2명, 플로리다한인회연합회가 1명을 각각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애틀랜타한인회가 추천한 인사 2명에 대해 ‘포상 자격이 있느냐’는 논란이 제기되는 등 벌써부터 잡음이 일고 있다.

애틀랜타한인회는 한인회 발전에 공헌했던 전임 한인회장은 1명도 포함시키지 않고 김윤철 회장과 친분이 있는 현 한인회 임원과 현재는 활동을 중단한 외부 봉사단체의 관계자를 추천해 논란을 자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직 회장은 “한인회관 건립이나 한인회 발전에 공헌한 전임 한인회장들을 배제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분노에 가까운 반응을 보였다.

반면 동남부한인회연합회는 전임 회장 가운데 1명과 미주 최대 한인행사인 동남부체육대회에 공헌한 인사를 추천해 대조를 보였고, 플로리다한인회연합회도 지금도 현역에서 봉사하고 있는 원로 인사를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한인의날 유공 재외동포 포상에는 ‘자기 추천’ 제도도 있지만 지금까지 자기 추천으로 포상을 받은 동남부 인사는 한명도 없었다.

한편 김영준 총영사는 재임기간(3년)을 훨씬 넘긴 3년 6개월 가량을 애틀랜타에서 재직하는 바람에 올해까지 4회에 걸쳐 유공 포상을 추천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상연 대표기자

제13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 모습/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