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엔 술 안팔던 조지아, 이젠 배달까지

주의회 ‘홈 딜리버리’ 법안 통과…주지사 서명 남아

미국내 ‘바이블 벨트’의 중심으로 주일예배가 열리는 일요일에는 주류 판매를 금지했던 조지아주가 25일 술을 아예 집까지 배달하는 ‘홈 딜리버리’법안을 통과시켰다.

조지아주 하원은 이날 코로나19으로 인해 주류 제품의 쇼핑을 위한 외출을 꺼리는 주민들을 위해 맥주와 와인, 스피릿(도수가 높은 술)을 집까지 배달할 수 있도록 한 법안 HB 879를 찬성 114표 대 반대 45표로 통과시켰다.

하원에서 발의돼 상원에서 수정안이 통과된 뒤 하원으로 돌아온 이 법안은 이날 다시 하원에서 통과되면서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의 서명만 남겨놓게 됐다.

현재 일부 메트로 애틀랜타 레스토랑은 주문 음식을 배달하면서 맥주 등을 함께 배달하고 있지만 이 법안은 식품점과 로컬 리커스토어 등에게도 홈 딜리버리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법안에 따르면 주류를 배달할 때 수령자의 ID를 의무적으로 체크해 미성년 여부를 확인해야 하며 각 로컬정부는 자체 조례를 통해 이 법안의 수용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일요일에 술을 판매하지 않았던 미국 3개주 가운데 하나였던 조지아주는 기독교 보수주의자인 소니 퍼듀 주지사가 퇴임한 2011년 5년간의 시도끝에 일요일 술판매를 허용할 수 있었다.

한 리커스토어/위키미디어 자료사진 Author
David Shankb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