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식당도 구독서비스…타코벨 합류

글로벌 타코 체인점 “월 10달러만 내면 매일 타코 1개”

구독 기반 비즈니스 모델이 전통적인 콘텐츠 플랫폼을 넘어 패스트푸드 업계까지 뻗쳤다고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 등이 9일 보도했다.

미국 패스트푸드 체인업체 ‘타코벨’은 월 10달러(약 1만2천원)를 내면 30일간 매일 타코 1개를 먹을 수 있는 구독 서비스를 지난 6일 개시했다.

회사는 앞서 작년 9월∼11월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구독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 결과 이용 고객 중 20%가 신규 고객이었고,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의 20%가 구독 기간을 연장했다고 밝혔다.

최근 미 샐러드 레스토랑 체인 ‘스위트그린’도 월 10달러를 내면 30일 동안 주문 건당 3달러를 할인받을 수 있는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2020년 미국 베이커리·카페 체인점 ‘파네라브레드’는 월 8.99달러(약 1만원)에 커피와 차 종류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1년도 지나지 않아 약 50만명이 서비스를 구독했다.

식음료 업계가 구독 서비스로 인해 누리는 기대효과는 단골을 유치하는 것 외에도 고객이 고정 메뉴 외 품목을 주문할 가능성이 커져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 등이 꼽힌다고 외신은 전했다.

또 고객이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음식 습관을 보여주는 데이터가 축적돼 매장 운영과 마케팅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구독 서비스 관리업체인 주오라가 분석한 ‘구독경제지수’에 따르면 구독경제 규모는 2012년에서 작년 사이 6배 가까이 성장했다.

타코벨 매장/Taco Be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