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만 300만명 확진…400만명 가시권

신규환자 20일 연속 10만명대…전체 사망자 10% 11월 발생

추수감사절 앞두고 긴장 고조…CDC “여행·외출 말라” 권고

미국에서 11월에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00만 명을 넘어섰다.

CNN 방송은 22일 존스홉킨스대학 자료를 인용해 이달 들어 미국의 신규 확진자가 306만5800여 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또 22일 기준 신규 확진자는 10만1천387명으로, 20일 연속 10만 명을 넘었다.

언론들은 이 추세라면 11월 한 달 전체를 통틀어 신규 확진자가 400만 명을 넘길 수 있다는 전망을 제기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자체 집계 결과, 11월 들어 현재까지 코로나 환자가 307만5000여명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이달 말이면 400만 명을 넘을 수 있다”라고 전했다.

월별 미국 확진자 규모를 보면 3월에는 19만 명, 4∼6월에는 70만∼80만 명이었다.

그러다 7월에 190만 명으로 폭증하고 8월과 9월에도 각각 140만 명과 120만 명 수준이 유지됐다. 10월엔 다시 190만 명으로 증가하더니 11월에 또다시 대폭 늘었다.

미국에서 지금까지 보고된 누적 확진자는 1200만여 명으로, 4분의 1에 달하는 환자가 11월에 쏟아진 셈이다.

또 11월 들어 코로나19로 숨진 사람은 모두 2만5410명으로, 전체 누적 사망자(25만6700명)의 9.9%에 해당한다고 CNN방송은 전했다.

미국에서는 최대 명절이나 다름없는 추수감사절(26일)을 앞두고 긴장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각지에 흩어져 사는 가족이 한데 모여 추수감사절 연휴를 즐기는 풍습이 그렇지 않아도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확진자 규모를 더욱 키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추수감사절 기간 여행과 외출을 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미국 의사협회도 지난 5월 하순 메모리얼 데이(현충일)와 7월 초 독립기념일 연휴 등을 계기로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흐름이 나타났다며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방역 수칙을 지켜달라는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선 워싱턴DC 시민들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