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난입’ 투입 경찰 또 사망…자살 추정

의회경찰에 쏟아진 비난에 충격받은 듯…사망 경찰 총 2명

지난 6일 미 의회의사당 난입과 관련해 진압작전에 참여했던 의회경찰 1명이 또 사망했다고 10일 USA투데이 등이 보도했다.

의회경찰(USCP) 노조는 15년간 상원에서 근속해왔던 경관 하워드 리벤굿(51)이 지난 9일 사망했다고 밝혔다. 당시 리벤굿 경관은 비번이었다.

노조는 그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지 않았지만 워싱턴포스트(WP)는 소식통 2명을 인용해 리벤굿 경관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그가 왜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번 의사당 습격 사건으로 의회경찰에 쏟아진 비난에 충격받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리벤굿 경관은 동명인 아버지도 1980년대 의회 상원 경호국장과 상원의원들 비서실장으로 근무했을 정도로 의회와 친분이 깊다. 그의 아버지는 2005년 1월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앞서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 수백명이 의사당에 난입해 건물과 각종 시설물을 파괴하고 의원들을 위협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 민주당 의원들은 의회경찰국장과 상하원 경호국장의 책임을 물으며 사퇴를 촉구해왔다.

이런 가운데 사건 당시 부상을 입었던 의회경찰관 브라이언 시크닉(42)이 지난 7일 병원에서 숨지면서 경관으로서는 첫 희생자가 됐다. 연방 법무부는 시크닉의 사망을 타살로 간주하고 수사를 시작했다. 경찰 외에 의사당에 난입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 4명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한 리벤굿 경관/Facebook via Daily 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