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콘신도 재검표로 결과 못 뒤집어”

300만불 선불내고 밀워키-데인 등 2개 카운티만 재검표 요청

민주당 텃밭…20일 재검표, 당일 결과 나와…오히려 격차늘 듯

대선 초박빙 승부처인 조지아주와 위스콘신주의 재검표로 민주당 후보 조 바이든의 당선으로 기운 판세가 뒤집히진 않을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선거업무 담당 관리들을 인용해 18일 보도했다.

위스콘신주 선거업무 담당 관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요청한 부분적인 개표 결과가 공화당의 패배라는 결과를 뒤집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지아주 대선 투표용지 수작업 재검표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트럼프 캠프 측은 300만 달러(약 33억 원)의 비용을 들여 민주당의 ‘텃밭’인 밀워키와 데인 카운티를 특정해 재검표를 요구했다. 위스콘신주 전체의 재검표를 위해서는 800만달러 가량의 선불을 내야했는데 자금이 부족했는지 300만달러를 내고 2개 카운티만 요청한 것이다.

위스콘신주 선거관리위원회는 데인 카운티의 재검표작업을 20일 시작할 예정인데, 당일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선관위 관리인 스콧 맥도널드는 “데인과 밀워키에 초점을 맞춰본다면 (재검표를 통해) 바이든 후보의 표가 근소하게 늘어날 것이다. 결과를 바꾸기 위해 요구되는 현저한 상황에 근접한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초 위스콘신주 개표 결과 바이든 후보는 49.5%의 지지율로 48.8%의 지지를 받은 트럼프 대통령을 근소한 차로 눌렀다. 두 후보 간 득표 차이는 2만여 표였다.

그동안 바이든은 30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232명을 확보한 트럼프 대통령에 큰 차로 앞서 있다. 유권자 투표에서도 580만 표 이상 우세하다.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하려면 재검표 등을 통해 최소 3곳의 경합 주 개표 결과를 뒤집어야 하지만, 이전 대선에서 그런 상황이 벌어진 적은 없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트럼프는 광범위한 선거 부정이 있었다면서 펜실베이니아, 네바다, 미시간 등에서 제기한 선거 결과 불복 소송은 소송 자체가 기각되거나 핵심 주장이 철회되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그가 내놓은 선거 부정 관련 주장들도 당국자들에 의해 속속 부정되고 있다.

트럼프는 디트로이트시에서 주민 수보다 훨씬 많은 투표 참여가 있었다고 주장했으나, 시 당국과 인구조사국 통계에 따르면 실제 투표수는 25만138표로 전체 시민 수(67만31명)의 3분의 1이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

조지아주 대선 투표용지 재검표 분류용 바구니
[AP=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