웜비어 유족 “북한 돈줄 최대한 조여야”

아들 사망 3주기…”북한 자산 알려주면 추적하겠다”

북한에 장기간 억류됐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송환된 직후 사망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유족이 19일 북한의 돈줄을 더욱 조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웜비어의 사망 3주기인 이날 그의 어머니 신디 웜비어는 “북한의 불법 활동을 최대한 많이 폭로하자”면서 북한 자산에 대한 정보를 보내주면 추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사소한 불법 활동이 별것 아닌 것 같아도 모이면 북한에 대한 압박이 된다”며 유럽연합 국가들도 북한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신디 웜비어는 “우리가 법적인 책임을 요구하면서 정말로 그들을 제재하거나 불법적인 자금 출처를 공격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버지니아대 학생이었던 웜비어는 지난 2016년 1월 북한 관광 중 북한 선전물을 훔친 혐의로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1년 넘게 북한 정권에 억류됐다가 2017년 6월 미국으로 송환됐다. 그러나 웜비어는 심각한 뇌손상을 입고 식물인간 상태로 고국으로 돌아왔고 며칠 지나지 않은 2017년 6월19일 사망했다.

북한에 억류됐다 송환 엿새만에 숨진 오토 웜비어의 어머니 신디 웜비어가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북한에 의한 납치 및 억류 피해자 방한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11.2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