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코로나 확진자’ 7월 중순 이후 ‘최고’

“향후 4개월은 현대 미국사에서 가장 암울한 시기” 우려

19일 미국에서 지난 7월 이후 가장 많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월요일 확진자’가 보고됐다.

CNN방송에 따르면 월요일이었던 이날 미 전역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최소 5만8387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는 여름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이 정점에 달했던 7월20일 이후 보고된 월요일 확진자 중 가장 많은 수준이다. 전주 월요일에 보고된 신규 확진자보다도 40%가량 많다.

월요일은 주말 동안 보고되지 않은 확진 사례가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 날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으로 신규 확진자가 가장 적기 때문에 이날 월요일 확진자 수가 중요하다고 CNN은 설명했다.

지난 7일 동안 미국에서는 최소 40만명의 신규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주간으로 따졌을 때 지난 8월4일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미 존스홉킨스대학 통계에 따르면 지난주 미 전역 최소 31개 주에서는 전주보다 더 많은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나왔다.

베일러 의과대학 산하 국립열대의학대학원의 피터 호테즈 원장은 20일 CNN ‘뉴데이’에서 앞으로 4~5개월은 미국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최악의 시기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현대 미국사에서 가장 어두운 장이 될 것”이라며 다만 이후엔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한 코로나19 검사소에서 사람들이 차에 탄 채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