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출신 학생에 농담했다가…대학교수 정직

미주리대 교수, 학생이 자기 소개하자 “마스크 써야겠다”

“대학측 과민반응” 여론…해당 교수 사과, 대학은 “조사중”

미주리대학교 백인 교수가 온라인 수업 도중 중국 우한 출신 학생에게 부적절한 농담을 했다는 이유로 정직 조치를 당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대학 경영대학의 조엘 푸어 교수는 지난 24일 개강후 첫 온라인 줌 마케팅 수업에서 한 학생이 자신을 중국 우한 출신이라고 소개하자 “마스크를 써야겠다”고 농담을 했다.

그는 이어 이 학생에게 “팬데믹 시기에 여행하는데 어려움을 겪지는 않았느냐”고 물은 뒤 “문제가 있으면 우리 집에 있는 침실을 이용해도 된다”고 제의하기도 했다.

한 학생이 이같은 수업 비디오 내용을 소셜미디어에 올리자 많은 이용자가 “외국인 혐오와 차별적인인 내용의 코멘트를 했다”는 비난 댓글을 달았다. 결국 대학측은 푸어 교수를 정직 조치하고 강의에서 제외시켰다.

하지만 푸어 교수의 농담에 대한 공격을 ‘과민 반응’이라고 보는 사람들은 대학측에 “푸어 교수를 복직시키라”는 내용의 온라인 청원서를 제출했고 이미 6800명 이상이 이에 서명했다. 한 학생은 “잘못 전달된 아버지들의 농담(misplaced dad joke)을 외국인 혐오로까지 몰고가다니 참 어리석다”고 적기도 했다.

푸어 교수는 이미 이메일을 통해 학생들과 학교측에 공식적으로 사과하며 “중국인들에 대한 사랑과 존경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대학측은 “푸어 교수는 타이틀 IX 위반 여부에 대해 관련부서의 조사를 받고 있으며 아직 급여를 받고 고용된 상태이다”라고 설명했다. 타이틀 IX은 연방 정부의 보조를 받는 공립학교들의 반차별 가이드라인이다.

Credit: NextSh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