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te icon 애틀랜타 뉴스 미국 정보 Atlanta K

“외로움도 질병, 우울증·건강 악화 유발”

미국인 82% 고독감 느껴… “정기적 검사 필요” 경고

미국인 10명 중 8명 이상이 외로움을 느끼고 있으며, 이 외로움은 우울증과 정신·신체 건강 악화의 주요 원인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연구팀은 외로움에 대한 정기적인 검사와 조기 개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하워드 의대 올루와세군 아키니에미 박사 연구팀은 9일 국제 학술지 PLOS 원(PLOS One)을 통해 2016~2023년간 4만7318명을 대상으로 한 전국 설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82.3%가 어느 정도 외로움을 경험하고 있으며, 이 중 ‘항상 외롭다’고 응답한 사람은 6.2%였다. 반면, ‘전혀 외롭지 않다’는 응답자는 8353명에 불과했다.

외로움과 건강 간의 관련성은 뚜렷했다. ‘항상 외롭다’고 느끼는 이들의 우울증 비율은 50.2%로, ‘전혀 외롭지 않다’고 응답한 사람(9.7%)보다 5배 이상 높았다.

또한 ‘항상 외롭다’는 그룹은 한 달 기준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않은 날이 10.9일, 신체적으로 건강하지 않은 날이 5.0일 더 많았다.

연구팀은 “외로움은 단지 감정 문제가 아니라 정신적·신체적 건강 모두에 악영향을 미치는 공중보건 위협”이라며, “임상 현장에서 외로움 검사를 정례화하고, 고위험군에 대한 조기 개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여성은 외로움 정도와 무관하게 남성보다 우울증 가능성과 정신적 고통일 수가 높았으며, 흑인은 백인보다 전반적으로 외로움과 우울증 위험이 낮았다는 점도 주목된다.

연구팀은 “외로움은 감정 문제가 아닌 건강 문제로 다뤄야 하며, 우울증 예방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핵심 과제”라며 공중보건 정책의 우선순위로 반영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Atlanta K Media Illustration
Exit mobil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