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항 보안검색대 총기 적발 역대 최다

미국 전체 공항서 6300정 적발…총기 소지 벌금 1만5천불로 인상

美공항 보안검색서 걸린 권총연방 교통안전청(TSA)이 지난 17일 조지아주의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국제공항 보안검색대에서 발견한 권총으로 탑승객의 게임기 안에 숨겨져 있었다. [TSA 제공]

 

올해 미국 공항에서 총기를 들고 비행기를 타려다 적발된 건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공항 보안검색을 담당하는 연방 교통안전청(TSA)은 지난 16일까지 올해 공항 보안검색대에서 총기 6301정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88%는 장전된 상태였다.

TSA는 올해 적발 건수가 기존 최다 기록인 지난해의 5972정을 넘어섰으며 연말까지 6600여정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총기 소지 관련 법은 주와 지역 정부마다 다르지만, 비행기에 들고 타는 캐리언(carry-on) 가방에는 총기를 절대 넣을 수 없다고 TSA는 설명했다.

비행기의 화물칸에 싣는 위탁 수하물에는 총기를 넣을 수 있지만, 장전하지 않은 채로 단단한 상자 안에 잠가 보관하고 공항에 신고하는 등 관련 규정을 따라야 한다.

TSA는 총기를 갖고 보안검색대를 통과하려는 이들에 대한 벌금을 1만4950달러(약 2000만원)로 인상했다고 밝혔다.

또 총기를 갖고 있다 적발된 탑승객이 간소화된 보안검색을 받을 자격을 최소 5년간 박탈하고 있으며 지역 법에 따라 사법당국에 체포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비스 페코스케 교통안전청장은 “탑승객이 보안검색대에 총기를 가져오면 상당한 보안 자원을 소모하고 교통안전에 잠재적 위협이 될 뿐 아니라 탑승객 본인에게도 매우 큰 비용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美공항 보안검색서 엑스레이로 발견한 권총

교통안전청(TSA)이 지난 17일 조지아주의 하츠필드잭슨국제공항 보안검색대에서 발견한 권총. 탑승객이 게임기 안에 권총을 숨겼으나 보안요원이 엑스레이를 통해 발견했다.  [TSA 제공]

미국 공항 보안검색대서 적발한 총기 통계
미국 공항 보안검색대서 적발한 총기 통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