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드림팀’ 미국 남자농구 4연패 달성

케빈 듀랜트 29득점 맹활약…프랑스 첫 우승 좌절

성조기 두른 듀랜트
성조기 두른 듀랜트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이 올림픽 남자농구 4연패를 달성하며 ‘세계 최강’ 타이틀을 굳게 지켰다.

국제농구연맹(FIBA) 세계랭킹 1위인 미국은 7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농구 결승전에서 프랑스(7위)를 87-82로 꺾었다.

2008년 베이징 대회부터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까지 챔피언 자리를 지켜온 미국은 이로써 올림픽 남자농구 4연패를 달성했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남자농구에서 미국은 20차례 중 16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케빈 듀랜트(브루클린)가 29득점 6리바운드를 올려 미국의 승리에 앞장섰고, 제이슨 테이텀(보스턴)이 19득점 7리바운드, 데이미언 릴러드(포틀랜드)와 즈루 홀리데이(밀워키)는 나란히 11점씩을 보탰다.

사상 첫 남자농구 금메달 획득을 노린 프랑스는 2000년 시드니 대회에 이어 21년 만에 은메달 한 개를 추가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프랑스는 1948년 런던 대회와 2000년 시드니 대회 결승에서 모두 미국에 패해 은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이날 프랑스에서는 뤼디 고베르(유타)와 에반 푸르니에(보스턴)가 16점씩으로 분전했으나 또 한 번 미국의 벽에 막혔다.

미국-프랑스 결승전 경기 모습
미국-프랑스 결승전 경기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은 1쿼터부터 22-18로 리드를 잡았다.

2쿼터 중반에는 듀랜트의 3점포에 이은 자유투 득점으로 39-26까지 훌쩍 달아났으나, 프랑스가 쿼터 후반 고베르를 중심으로 반격에 나서면서 44-39로 5점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 초반에는 프랑스가 42-44로 따라붙었으나, 미국은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았다.

뱀 아데바요(마이애미)와 릴러드, 듀랜트 등이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위기를 넘겼고, 쿼터 후반에는 잭 라빈(시카고)과 테이텀의 속공 득점이 나와 71-63으로 달아났다.

프랑스도 포기할 수는 없었다. 4쿼터 중반 프랑크 닐리키나(뉴욕)의 외곽슛으로 70-73까지 추격하며 고삐를 바짝 죄었다.

달아나는 미국을 끈질기게 뒤쫓은 프랑스는 경기 종료 10초를 남기고는 난도 드 콜로(페네르바체)의 자유투 2개로 82-85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후 듀랜트가 자유투 두 개를 얻어 모두 성공하면서 미국이 승리를 확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