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1400불 현금, 연소득 6만불 이하에 지급”

연소득 기준 공개…맨친 의원 주장 5만불보다 상향

“교사, 경찰관 등 가족 포함하려면 연 6만불이 적절”

법안 최종통과되면 5인 가족은 최대 7000달러 받아

1조900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법안이 2월말 통과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민 1인당 1400달러씩 지급될 경기부양 현금(Stimulus Check) 수혜대상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재닛 옐런 연방 재무장관은 7일 CNN의 ‘스테이트 오브 유니언’ 프로그램에 출연해 “1400불 현금 지급 대상은 연소득이 6만달러 이하인 사람이 가장 적절하다고 보고 있으며 이를 성사시키기 위해 협상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닛 장관은 “연 6만달러 가량을 버는 초등학교 교사나 경찰관 가족이 경기부양 현금에서 제외되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면서 “백악관과 함께 어떠한 소득 기준이 공정한지 결정해 의회와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CNN 진행자인 제이크 태퍼가 “(지급기준이) 개인당 연소득 5만달러 보다는 높아야 한다고 보지만 (기존 법안의) 7만5000달러를 고집하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냐”라고 되묻자 옐런 장관은 “그렇다”고 시인한 뒤 “세부사항은 현재 논의 중에 있으며 대통령은 기꺼이 의회와 협력해 현금 지급을 위한 좋은 기준을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처음 제안한 소득기준은 연 7만5000달러(부부합산 15만달러) 이하였지만 공화당은 연 4만달러(부부 8만달러) 이하에 1000달러를 지급하고 5만달러(부부 10만달러)가 넘을 경우 한푼도 지급하지 않는다는 법안을 제시했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소속 조 맨친 상원의원(웨스트버지니아)은 연소득 5만달러(부부 10만달러) 이하 가정에 1400달러를 제공하고 7만5000달러(부부 15만달러) 이상에는 한푼도 지급하지 않는 절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이날 옐런 장관이 바이든 대통령의 의중으로 보이는 연소득 6만달러를 새로운 기준으로 들고 나와 앞으로 협상에서 어떤 결정이 내려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17세 미만 자녀는 물론 성인 피부양 자녀에게도 1400달러를 그대로 지급한다는 방침이어서 5인 가족의 경우 최대 7000달러의 현금을 받게 된다.

바이든 대통령과 옐런 재무장관 [UPI=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