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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선물로 ‘역효과’나는 품목 1위는?

플로리다 연구팀 “다이어트-자기계발 아이템은 상대방에 불쾌감”

다이어트 차나 헬스장 이용권 등 자기계발 성격의 선물이 연말 선물로는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선물을 받는 사람이 감사보다 불쾌감을 먼저 느끼고, 부정적 감정을 제품 리뷰에 드러내는 경향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플로리다국제대(FIU) 연구진은 최근 국제학술지 ‘Journal of Retailing’에 발표한 연구에서 자기계발 선물이 수령자에게 심리적 압박감을 유발해 브랜드에 대한 부정적 반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 일부에게 ‘날씬해지자(Get Lean)’ 문구가 적힌 체중 감량 차를, 다른 그룹에게는 일반 모로칸 차를 제공해 감정 변화를 비교했다.

또 다른 실험에서는 대화 능력 향상 달력과 일반 상식 달력을 나눠주고 평가를 기록했다.

자기계발 선물을 받은 그룹은 일반 선물을 받은 그룹보다 낮은 별점을 남기거나 부정적 리뷰를 작성할 가능성이 높았다.

다른 소비자가 남긴 부정적 리뷰에 동조하는 비율도 높게 나타났다.

반면 본인이 스스로 자기계발 관련 제품을 구매했을 때는 부정적인 감정 반응이 거의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를 “상처받은 감정”에서 기인한 것으로 해석했다.

채프먼 교수는 “선물은 사랑과 관용의 의미를 지녀야 하지만, 자기계발 선물은 ‘지금의 너는 충분하지 않다’는 암묵적 메시지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물이 수령자의 ‘조건 없는 수용 욕구’를 위협하면 이 감정이 제품과 브랜드에 대한 반감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1월에 스스로 산 요가 매트는 의지를 상징하지만, 크리스마스 트리 아래 놓인 요가 매트는 ‘살 빼라’는 압박처럼 느껴진다”고 비유했다.

이번 연구는 연말 선물 시즌을 앞둔 유통업계에도 주의를 요구한다.

11월과 12월에 자기계발 제품을 공격적으로 광고할 경우 오히려 감정적 반발을 불러 브랜드 평판이 나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새해 결심 수요가 몰리는 1월에 자기계발 제품 판촉을 집중하고, 연말에는 여가·취미 등 부담 없는 선물 위주로 전략을 조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Atlanta K Media Illust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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