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타이어 관리 어떻게 하나요”

적정 공기압 유지하고 타이어 마모 점검

빗길 운전 타이어
빗길 운전 타이어 [연합뉴스TV 캡처]

찌는 듯한 더위와 장맛비가 반복되는 한여름은 평소보다 타이어를 세밀하게 관리하고 점검해야 하는 시기다.

4일 한국타이어에 따르면 여름철에는 타이어 과열과 빗길 미끄러짐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타이어 공기압과 마모 정도 등을 필수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여름에는 한낮의 높은 기온과 아스팔트 마찰열로 타이어 내부가 팽창하기 때문에 평소보다 공기압을 5∼10% 낮춰야 한다고 알고 있는 운전자들이 많지만,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타이어는 자연적으로 공기가 조금씩 빠지기 때문에 처음부터 공기압을 낮게 유지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차체 무게를 견디지 못해 더욱 위험해질 수 있다.

반대로 공기압이 과할 경우에는 완충 능력이 떨어져 승차감이 나빠지고 차체 고장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타이어의 모든 부위가 팽팽하게 부푼 상태기 때문에 외부 충격으로 손상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여름철에는 적정 수준의 공기압을 항상 유지하면서 타이어가 지면에 고르게 접촉하도록 해야 한다.

적정 공기압을 유지하면 타이어가 전체적으로 균일하게 마모되기 때문에 타이어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고 연비도 절감할 수 있다.

타이어 점검
타이어 점검 [한국타이어 제공]

여름철에 주의해야 하는 또 한 가지는 타이어 마모 정도다.

장마철에는 젖은 노면에서 도로와 타이어 사이의 물이 배수되지 않는 ‘수막현상’으로 인해 미끄러짐 사고가 발생하기 쉽기 때문이다.

타이어는 트레드(노면과 닿는 타이어 표면)의 고무층 사이 홈을 통해 도로 위 고인 물을 배수시키는데, 타이어의 마모가 심한 경우 홈의 깊이가 얕아지면서 배수 능력이 감소해 수막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실제로 젖은 노면에서 시속 100㎞ 이상을 달리다가 급제동하는 실험을 진행한 결과 홈의 깊이가 1.6㎜로 심하게 마모된 타이어는 홈 깊이가 7㎜인 새 타이어에 비해 제동력이 약 2배 가까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속 80㎞로 코너를 도는 실험에서는 새 타이어를 장착한 차량은 2∼3m 가량 미끄러지는 데 그쳤지만 마모 정도가 심한 타이어는 도로 밖으로 이탈했다.

대부분의 운전자가 홈 깊이가 마모 한계선인 1.6㎜에 도달했을 때 타이어를 교체하고 있지만, 안전 운전을 위해서는 3㎜ 정도에서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장거리 고속주행 시에는 타이어 내부의 열을 식히기 위해 2시간마다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으며, 상처가 난 타이어는 주행 중 파열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점검을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