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퍼블릭스’ 설립자 상속녀 사망

향년 65세, 10대부터 퍼블릭스 캐셔로 일해…사장까지 지내

여성-어린이 위한 프로젝트 기부 등 지역사회 자선가로 유명

대형 그로서리 체인인 ‘퍼블릭스 슈퍼마켓’의 설립자 조지 W. 젠킨스의 딸 캐롤 젠킨스 버넷이 사망했다고 퍼블릭스가 8일 밝혔다. 향년 65세.

버넷은 2016년 조기발병 알츠하이머, 이른바 ‘영츠하이머’ 진단을 받았다.

토드 존스 퍼블릭스 CEO는 “퍼블릭스 패밀리는 위대한 인도주의자이자 지역사회 옹호자의 죽음으로 깊은 슬픔에 빠져있다”며 “비영리 단체와 유아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투자 등 그녀의 모든 공헌과 노력은 세대를 넘어다른 이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버넷은 플로리다 레이크랜드에서 태어나 자랐으며 10대 시절인 1972년 퍼블릭스 매장에서 캐셔로 일하기 시작했다.

이후 1979년 플로리다 서던 칼리지에서 비즈니스 및 마케팅 학사 학위를 받고 1998년 모교에서 명예 공공 서비스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3년 회사 이사회에 선출된 버넷은 33년간 재직했으며 이후 퍼블릭스 재단 이사회에도 합류했다.

그녀의 아버지가 1989년 뇌졸증을 앓자 이사회는 버넷을 의장으로 지명했고 1991년 의장과 사장으로 임명됐다.

버넷과 그녀의 남편 바니 버넷은 유나이티드 웨이(United Way)를 포함한 지역 비영리 단체에 기부하는 자선가로 특히 여성 및 어린이를 위한 지역사회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넷은 슬하에 두 아들 웨슬리와 니콜라스를 비롯해 3명의 손주를 두고 있다. 

이승은 기자 eunice@atlantak.com

캐롤 젠킨스 버넷 (퍼블릭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