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라배마 셰리프국, ‘머그샷’으로 트리 장식

모빌카운티 구치소 수감자 사진 성탄 트리에 붙여놔

앨라배마주의 모빌카운티 셰리프국이 구치소에 수감되기 직전 용의자들이 찍어야 하는 사진인 ‘머그샷(Mugshot)’을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으로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셰리프국은 머그샷으로 장식된 트리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고 “갱단과 흉악범들의 사진(Thugshot)만 골랐으며 이들 범죄자 체포에 공헌한 셰리프국 경찰관들의 공로를 칭찬하기 위한 의도”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민단체와 주민들은 “수감자들의 인권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무감각한 행위”라고 일제히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시민연맹(ACLU) 앨라배마 지부는 “잔인한 행동”이라고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결국 셰리프국은 해당 사진을 페이스북에서 제거하고 “실제 트리를 장식한 것은 아니고 포토샵으로 꾸민 것”이라고 해명했다.

모빌카운티 셰리프국의 경찰관 2명은 지난해 12월에는 노숙자들이 구걸할 때 사용하는 문구를 기워 만든 의상을 입고 사진을 찍어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사과하기도 했다.

머그샷으로 장식된 성탄트리/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