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타운 명소 ‘치타 라운지’ 재개발…초고층 아파트·상가로 탈바꿈
애틀랜타의 밤문화를 상징해온 스트립클럽 ‘치타 라운지(The Cheetah Lounge)’가 문을 닫고 초고층 아파트로 변신한다.
스프링 스트리트에 자리한 치타 라운지는 1977년 개업 이후 약 반세기 동안 애틀랜타의 대표적 유흥 공간으로 자리해왔다. 클럽 웹사이트에 따르면 현재 약 300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여전히 많은 이들이 찾는 명소다.
단골손님 리코 모드 씨는 WSB-TV와의 인터뷰에서 “음식도 훌륭하고, 엔터테인먼트도 최고라 즐기러 자주 간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레드라이트 지구의 마지막 생존자”애틀랜타 시의회 마이클 줄리안 본드 의원은 치타 라운지가 애틀랜타 급성장 속에서 남은 마지막 스트립클럽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는 “70년대 어린 시절, 10번가와 W. 피치트리, 스프링 스트리트 일대는 사실상 레드라이트 지구였다”며 “이제 그 지역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바뀌었다”고 회상했다.
본드 의원은 “조지아텍이 오랫동안 스프링 스트리트 주변 부지를 매입해왔으며, 학생 주택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치타 라운지 부지는 부동산 개발업체 코어 스페이스(Core Spaces)에 매각됐다. 코어 스페이스는 해당 부지에 고층 아파트와 1층 상가를 조성할 계획이며,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지아텍 학생 루시 블러드 씨는 “해마다 입학생이 늘어나면서 기숙사 수요도 커지고 있다”며 “캠퍼스 외부에 다양한 주거 옵션이 생기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일부 고객들은 일자리를 잃게 될 직원들의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리코 모드 씨는 “많은 사람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며 “생계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