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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공항 총기난사 예고범 공항서 체포

‘가족 신고’가 참사 막았다…터미널 앞 트럭서 장전된 AR-15 발견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에서 총기 난사를 예고하고 공항으로 향하던 남성이 공항 내부에서 전격 체포됐다.

애틀랜타경찰(APD)에 따르면 카터스빌 거주 빌리 조 케이글(49)은  국내선 사우스 터미널에 들어간 지 약 20분 만에 현장 경찰에 의해 검거됐다.

그가 공항 앞에 세워둔 픽업트럭에서는 탄환이 장전된 AR-15 스타일 소총이 발견됐다.

경찰은 오전 9시40분 카터스빌 경찰로부터 “케이글이 공항으로 가 다수를 해치겠다고 SNS 라이브에서 위협했다”는 가족의 신고와 사진을 공유받았고, 불과 14분 뒤인 9시54분 공항 내부에서 신속 검거했다.

폐쇄회로 영상을 보면 케이글은 9시29분경 공항 도착, 9시31분 S1 출입문으로 입장해 보안 검색대 주변을 살피는 등 동선을 파악한 정황이 확인됐다.

체포 당시 몸수색에서는 무기가 나오지 않았지만, 트럭에서는 약실에 1발, 탄창에 26발이 장전된 AR-15 한 정이 나왔다.

다린 쉬어바움 애틀랜타 경찰청장은 “가족이 ‘보고, 알린’ 덕분에 비극을 막았다”며 현장 투입된 깁슨·뱅크스 경관과 정보 연계를 지휘한 존스 경사를 치하했다.

안드레 디킨스 애틀랜타 시장도 “오늘 27명 이상의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던 위기가 시민과 경찰의 협업으로 차단됐다”며 “총기와 정신건강 문제가 결합할 때 얼마나 치명적인지 보여준다”고 말했다.

경찰은 케이글을 테러 위협, 가중폭행 미수, 중범죄 중 총기 소지, 중범죄자의 총기 소지 등 혐의로 송치할 예정이다.

조지아주 교정국 기록으로는 그가 20여 년 전 대마 소지 유죄 전력이 있어 합법적 총기 소지가 불가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APD는 그가 어떻게 총기를 입수했는지 추가 수사 중이며, 트럭에 있던 반려견은 가족에게 안전하게 인계됐다.

하츠필드-잭슨 공항은 연간 이용객 1억 명을 넘는 세계 최다 이용 공항이다. 당국은 “의심스러운 온라인 게시물이나 현장 행동을 보면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승은 기자
체포된 케이글
경찰의 심문을 받는 케이글/APD
경찰이 압수한 총기/A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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