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한인회, 김영배 신임 이사장 선임

“어영갑 전 이사장 건강상의 이유로 지난 연말 사임”

제34대 애틀랜타한인회(회장 김윤철)가 23일 오후 6시 한인회관 소회의실에서 올해 1분기 정기 이사회를 갖고고 김영배 이사를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이날 이사회는 어영갑 전 이사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지난 연말 사임해 신임 이사장을 선출하는 회의로 진행됐으며 7명의 이사들만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참석한 이사는 당연직인 김윤철 회장과 김상국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조영준 동남부월남참전전우회장, 김학규 흥사단 동남부지회장, 김기수 동남부국가안보단체협의회장, 이순희 한인회 패밀리센터소장, 배현주 코윈 애틀랜타 지회장, 김영배 애틀랜타해병전우회장 등이다.

이날 이사장 선출 과정에서 조영준 이사는 “미리 이사들에게 통보도 하지 않고 갑자기 이사장을 선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김윤철 회장은 “지금 한인회가 추진하는 사업이 많은데 손도 못대고있다”면서 “이사장의 공석이 길어지면 안된다”며 선출의사를 굽히지 않았다.

참석 이사들은 이사장 후보로 김기수, 김영배 이사 2명을 추천했고, 김기수 이사가 후보 수락을 거절해 김영배 이사가 단독 출마했다. 김 회장이 “반대가 없으면 만장일치로 선출하겠다”고 밝히자 조영준 이사가 반대의사를 표시했고, 결국 찬반투표가 실시돼 반대 1표, 찬성 6표로 선출이 확정됐다.

김영배 신임 이사장은 “한인회장을 도와 이사회 협의체를 구성하고 한인회 정관에 대한 수정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조영준 이사는 “취임하자마자 정관 수정부터 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김 이사장은 이어 ”올해는 새로운 한인회장을 선출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면서 “공정하고 바른 형식으로 한인회장을 선출할 수 있도록 소신을 갖고 선관위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영배 신임 이사장은 신희경 테네시주 내슈빌 한인회장의 남편이다. 이에 대한 질문에 김영배 이사장은 “나는 현재 애틀랜타에 거주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한편 한인회는 올해 주요사업으로 ▷3월-6월=코로나19 긴급 구호물품 및 렌트-유틸리티 지원 ▷8월=8.15광복절 기념식 ▷9월=10~13일 조선시대 어가행렬, 코리안 페스티벌 ▷11월=11~14일 김치축제 ▷12월 정기총회 및 송년회 등이 계획돼 있다고 발표했다.

윤수영 기자 yoon@atlantak.com

김영배 신임 이사장(오른쪽)이 인사하고 있다. 

조영준 이사가 이사장 선출에 대해 이의를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