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서 필라델피아까지…어린이들 수난시대

캅카운티 주유소서 8세 아이 태운 차량 운전자 총에 맞아 숨져

필라델피아선 11세 소년 피격 사망…5세 어린이 수갑 채우기도

미국 동부지역에서 이번 주말 어린이들이 총에 맞아 숨지거나 수갑이 채워져 협박을 당하는 등 아동들의 피해가 이어졌다.

AJC 등 지역 언론에 따르면 27일 오후 3시경 메트로 애틀랜타 캅카운티 오스텔 로드의 레이스트랙 주유소 건물에 차량 1대가 충돌했다. 이 사고는 8세 아이를 뒷좌석에 태운채 총격적은 벌이던 운전자가 총에 맞아 사망하면서 발생했다.

뒷좌석에 앉아 있던 어린이는 총에 맞지는 않았지만 차량 충돌로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또한 AP통신에 따르면 26일 저녁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두 건의 총격사건이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했다.

우선 오후 6시 30분께 필라델피아 북동부 옥스퍼드서클에서는 신원 불상의 남성이 총을 쏴 전동킥보드를 타던 11세와 14세 소년이 맞았다.

11세 소년은 목에 총을 맞았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다른 소년은 팔과 발목에 총을 맞았고 병원에서 안정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용의자는 아직 체포되지 않았으며, 경찰은 소년들을 노리고 총격을 가했는지는 현시점에서 분명하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메릴랜드주에서는 경찰이 5세 아동을 윽박지르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다. 이날 메릴랜드주 몽고메리카운티 경찰이 공개한 보디캠 영상에는 지난 1월 경찰관 2명이 학교를 뛰쳐나온 5세 아동을 붙잡아 학교에 다시 데리고 간 뒤 학교관리자 사무실에서 혼내는 모습이 담겼다.

경찰관들은 우는 아동의 코앞에 얼굴을 가까이 대고 반복해서 소리 지르고 “네 엄마가 널 때리라고 했으면 좋겠다”라고 위협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또 경찰관들은 아동을 ‘작은 짐승’이라고 불렀고 오른 손목에 수갑을 채우기까지 했다.

경찰은 내부조사를 벌였으나 직위해제와 같은 징계를 내리지는 않았다.

아동의 어머니는 경찰관들이 아들을 상습범처럼 대했다면서 경찰관들과 몽고메리카운티, 카운티 교육위원회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경찰관들과 아동 모두 흑인으로 알려졌다.

충돌사고가 발생한 오스텔시 레이스트랙 주유소/google map
경찰이 5세 어린이에게 수갑을 채우는 장면/Montgomery County Department of Police via 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