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레타시 상공에 UFO?…측정용 풍선 기구

195세대 아파트·상가 복합개발 프로젝트

시의회, 표결 연기 후 주민 의견 수렴 나서

오는 17일 오전 조지아주 알파레타(Alpharetta) 상공에 정체불명의 ‘UFO’가 떠올라 주민들의 시선을 끌 전망이다.

하지만 이는 외계 비행체가 아니라, 새 개발사업의 건물 높이를 측정하기 위한 ‘풍선 테스트(balloon test)’다.

알파레타시는 이날 오전 8시부터 11시까지 ‘알파레타 디스트릭트 플레이스(Alpharetta District Places)’ 프로젝트 부지 상공에 풍선을 띄워, 새로 건설될 건물의 실제 높이가 주변에서 어떻게 보일지를 시민에게 보여줄 예정이다.

풍선 테스트는 건축업체가 시 당국의 요청에 따라 실시하는 절차로, 개발 예정 건물이 도심 경관이나 조망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민들이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이다.

이번 테스트는 알파레타시가 검토 중인 복합개발 프로젝트와 관련이 있다.

계획안에 따르면 해당 부지에는 임대 아파트 195세대와 약 3만5000스퀘어피트(약 3250㎡) 규모의 상가·상업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그러나 도시 미관, 교통 혼잡, 조망권 문제 등에 대한 주민 우려가 제기되면서 시의회는 표결을 연기하고 추가 검토 및 공청회 의견 수렴에 나선 상태다.

알파레타시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설계도, 착공 일정, 교통영향평가 결과가 공개되지 않았다”며 “이번 풍선 테스트는 향후 공청회 논의에 참고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프로젝트 개발사는 현재 조감도와 공사 일정 등 세부 자료를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풍선 테스트는 도시계획이나 테마파크 설계 단계에서 자주 활용되는 시각적 검증 기법이다.

풍선을 건축 예정 높이만큼 띄워 지상에서의 시야, 경관, 그림자 영향 등을 실제 환경에서 확인할 수 있게 한다.

디즈니사(社) 역시 ‘에버레스트 탐험(Expedition Everest)’ 놀이기구 설계 당시 테마파크 외부에서 산봉우리가 어떻게 보일지를 검증하기 위해 같은 방식을 사용한 바 있다.

알파레타시는 풍선 테스트 후 주민 의견을 종합해 개발계획을 조정한 뒤 다시 표결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한편 시 관계자는 “이번 테스트는 단순한 건축 검증 절차일 뿐 UFO나 공중 이상현상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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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은 기자
측정용 풍선 기구/알파레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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