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서 경비행기 2대 충돌…7명 숨져

주의원 조종 비행기와 관광용 비행기 공중서 충돌

사우스캐롤라이나 일가족, 친구 4명 현장서 사망

알래스카주에서 지난 31일 비행하던 경비행기 2대가 충돌해 주의회 의원을 포함해 비행기에 타고 있던 7명이 모두 숨졌다고 CNN 방송이 1일 보도했다.

주 경찰에 따르면 충돌 사고는 이날 오전 8시 30분께 알래스카주의 최대 도시 앵커리지에서 남쪽으로 약 240㎞ 떨어진 솔도트나에서 발생했다.

충돌한 경비행기 중 한 대는 알래스카주 의원 개리 노프(67)가 조종한 것으로, 이 비행기에는 노프 의원만 타고 있었다.

다른 사고 경비행기에는 조종사와 가이드, 그리고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온 20대 4명이 타고 있었으나 충돌 사고로 모두 목숨을 잃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온 4명 가운데 3명은 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스파탄버그 교육청은 페이스북을 통해 “도킨스 중학교 미술교사인 헤더 헐시(25)가 남편인 케일럽(26), 시동생인 매케이(24)와 친구 커스틴 라이트(23)와 함께 알래스카에서 비행기 사고로 사망했다”면서 조의를 표했다.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트위터에 이번 충돌 사고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 던리비 알래스카 주지사는 노프 의원이 갑자기 숨진 것과 관련해 유족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면서 사흘간 미국 국기와 주기를 조기로 게양하도록 했다.

알래스카주 솔도트나 외곽의 수풀에 충돌 사고로 추락한 경비행기가 놓여 있다.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