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오른 물건이 없다”…소비자물가 두달 연속 5.4% ↑

2008년 이후 최대폭…근원 물가 상승률은 전월보다 소폭 완화

미국의 소비자 물가가 두 달 연속 5%대 중반의 높은 상승률을 찍었다.

연방 노동부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5.4% 올랐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2008년 8월 이후 최대폭이었던 지난 6월 CPI와 똑같은 상승률이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5.3%보다는 다소 높았다.

경제 활동 재개에 따른 수요 회복과 원자재·인력 공급 차질이 맞물려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추세지만, 블룸버그통신과 마켓워치 등 경제 전문 매체들은 근원 CPI의 오름폭이 다소 완화됐다는 데 주목했다.

이날 수치는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논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계속 시장에 돈을 풀고 있으나, 예정보다 빠르게 긴축 기조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내부에서 점점 커지고 있다.

미국 워싱턴DC의 한 대형 매장
워싱턴DC의 코스트코 매장 [AFP=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