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습격하면 통일교에 비난 집중될 것으로 생각”

“총격범 어머니 통일교에 1억엔 이상 기부…통일교, 5천만엔 돌려줘”

검찰로 송치되는 아베 피격 용의자
검찰로 송치되는 아베 피격 용의자 (나라 AP/교도=연합뉴스) 선거 유세 중이던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총으로 쏴 살해한 야마가미 데쓰야(41)가 10일 일본 나라현 서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선거 유세 중인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총격 살해한 야마가미 데쓰야는 “아베를 습격하면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에 비난이 집중될 것으로 생각했다”고 진술했다고 산케이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산케이는 야마가미가 “어머니가 통일교에 고액을 기부해 가정이 엉망이 됐다”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수사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야마가미 어머니는 통일교 신도가 된 뒤 남편 사망으로 나온 보험금 5000만엔 등 총 1억엔(약 9억5000만원) 넘게 헌금했다고 아사히는 보도했다.

한편 교도통신은 야마가미가 애초 “압력솥 폭탄을 만들었다”며 “폭탄은 관계없는 사람을 (사건에) 말려들게 해 그만두고 대신 표적을 겨냥하기 쉬운 총을 만들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야마가미는 지난 8일 나라현 나라시에서 자민당 참의원 선거 후보에 대한 지원 유세에 나섰던 아베 전 총리에게 접근해 자신이 제작한 총으로 총격을 가해 살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