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리 살인 용의자 3명 정식재판 회부

지난 4일 첫 심리…판사 “고등법원서 살인혐의 판단”

추격 도중 트럭으로 치기도…살해 후 인종차별 발언

조깅 도중에 백인 부자의 총에 맞아 숨진 흑인청년 아모드 아베리 사건의 첫 심리가 지난 4일 브런즈윅 치안법원에서 열렸다.

이날 심리에서 월러스 헤럴 판사는 살인혐의로 기소된 맥마이클 부자와 공범 윌리엄 브라이언 등 3명 모두에게 “고등법원(Superior court)에서 중범죄 살인혐의로 정식 재판을 받도록 회부한다”고 판결했다.

피고인측의 변호인단은 재판부에 기소 취하를 요청했지만 헤럴 판사는 검찰측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이날 법원 앞에는 조지아 전역에서 몰려든 시위대가 결과를 기다렸고 이들은 정식 재판 회부 소식이 알려지자 환호성을 연출했다.

이날 재판에서 검찰측 증인으로 출석한 리처드 다이얼은 “윌리엄 브라이언은 자신의 트럭으로 추격하는 과정에서 피해자를 차로 치었다”면서 “이들을 피해 달아나던 피해자는 더 이상 피할 수가 없게 되자 저항하게 된 것”이라고 증언했다.

한편 브라이언의 변호사인 케빈 고그는 “총을 직접 발사한 트래비스 맥마이클은 아베리를 살해한 뒤 흑인을 경멸하는 ‘N워드’를 내뱉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왼쪽부터 그렉 맥마이클, 트래비스 맥마이클, 윌리엄 브라이언/Photos: Glynn County j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