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실업자 2개월여만에 200만명 아래로

“최악은 끝났다”…687만명→188만명

미국의 신규 실업자가 9주째 줄며 지난 3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20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충격에 따른 ‘실업 대란’이 최악은 지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4일 연방 노동부는 지난주(5월24~30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87만7000건이라고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183만건보다는 많았지만, 전주의 212만6000건보다는 25만건 가까이 줄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 조치가 본격화된 직후인 지난 3월 넷째 주(22일~29일) 687만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9주 연속 감소했다. 경제매체 CNBC는 “최악의 상황은 끝났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지난 3월 중순 이후 11주 동안 미국에서 신규 실업수당을 청구한 사람은 매주 수백만명을 기록해 총 4260만명에 이른다. 이는 미 노동부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를 집계하기 시작한 1967년 이후 최고치 수준이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일자리를 되찾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하이얼리어 EPA=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미국에서 실업대란이 가시화한 가운데 지난 7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하이얼리어의 한 도서관 주차장에 실업수당 신청서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