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고객서비스입니다”…사기 주의보

구글에 가짜 아마존 지원센터 사이트 만들어 유혹

“당신 금융계좌에 문제 많다”며 소셜번호 등 빼가

아마존 등 유명 온라인 업체의 고객 서비스 센터를 사칭해 고객들의 개인 정보를 뺴가는 사기가 성행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5일 WSB-TV에 따르면 알파레타에 거주하는 캐시 룬스포드씨(81, 여)는 아마존 고객서비스 직원이라고 생각한 범죄자들과 몇 시간 동안 전화통화를 하며 소셜번호 등 개인 정보를 제공했다. 소비자 보호 전문가인 클라크 하워드는 “이러한 사기가 너무 흔해서 연방거래위원회(FTC)가 공식 경고문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룬스포드씨는 “아마존 프라임에서 렌트한 영화를 재생할 수 없어서 구글 검색을 통해 고객 서비스 센터 전화번호를 찾았다”면서 “그 번호로 전화를 걸었더니 아마존 고객 서비스 직원이라는 여성이 ‘당신의 금융정보를 확인한 결과 여러 개의 사기 계정이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아마존 직원이라는 그 여성은 “이 문제는 연방 당국에 보고해야 한다”고 말한 뒤 전화를 연방거래위원회로 연결한다고 말했다. 이 전화를 연결받은 남성은 자신이 위원회에서 일한다고 주장하며 소셜시큐리티 번호와 각종 개인 정보를 요구했다. 이 남성은 자신의 직위를 증명한다며 신분증 등을 텍스트로 보내왔다.

전화를 끊은 뒤 룬스포드씨는 자신이 실수를 저질렀다는 것을 깨달았고 소비자 보호 전문가인 하워드 클라크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다. 클라크와 함께 일하는 로리 실버먼은 그녀에게 당장 은행계좌를 모두 동결하고 각종 카드를 정지하라고 조언했다.

실버먼은 “아마존을 사칭한 사이트가 범람하고 있어서 구글을 통해 전화번호를 검색하는 것은 위험한 행동”이라며 “사기 사이트가 곳곳에 있으니 항상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상연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