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대로 차몰고 돌진한 남성 “난 KKK 두목”

버지니아주서 쉐보레 픽업트럭 몰고 시위대 노려

미국에서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시위대를 향해 차를 몰고 돌진했던 백인 남성이 백인우월주의 단체인 ‘KKK'(큐 클럭스 클랜)의 두목임을 시인했다고 CNN 방송 등이 8일 보도했다.

버지니아주 헨라이코 카운티 검찰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7일 레이크사이드 시위 현장에서 쉐보레 픽업트럭을 몰고 돌진한 해리 로저스(36)를 체포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검찰은 로저스의 소셜미디어 계정 및 진술을 토대로 그를 “자칭 KKK의 리더”로 간주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로저스를 상대로 특수상해미수와 폭행, 공공기물파손 혐의를 적용한 데 이어 혐오 범죄 혐의를 추가할지 검토 중이다.

로저스는 현장에서 체포됐으며, 목격자들은 “차량 한대가 속도를 높이더니 도로를 점거하고 있던 시위대를 뚫고 지나갔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성인 남성 한 명이 차에 부딪혀 경상을 입었다.

흑인사망 항의 시위대를 향해 트럭을 몰고 돌진했던 해리 로저스(36)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