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코마중앙장로교회 박찬영 장로, 두 자녀 동승 차량서 참변
워싱턴주 타코마 지역에서 교통 문제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한인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지역 한인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숨진 한인은 타코마중앙장로교회 박찬영(영어명 에디 박·48) 장로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스턴카운티 구치소와 경찰 당국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9일 밤 8시50분께 올림피아 인근 레이시 마빈로드 북동쪽 2400블록 도로에서 발생했다.
박 장로는 차량을 운전하던 중 다른 운전자와 교통 관련 시비가 붙었고, 이 과정에서 상대방이 쏜 총에 맞아 현장에서 사망했다.
당시 차량에는 박 장로의 두 자녀가 함께 타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동승자는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16세 장남과 7세 차남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용의자인 24세 남성을 2급 살인 혐의로 체포해 서스턴카운티 구치소에 수감했다. 용의자는 군 관계자로 확인됐으며 인근 JBLM 현역 군인인지 군무원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타코마중앙장로교회에 따르면 박 장로는 2년 전 장로 안수를 받았으며, 예배 음악 사역에 꾸준히 헌신해온 인물로 전해졌다.
현재 올림피아 우체국에서 근무 중이었고, 부인 역시 교회에서 반주자로 봉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장로의 사망 소식은 20일 새벽 기도회 이후 교회 당회원과 교인들에게 전달됐다.
서스턴카운티 검시소는 12월 23일 부검을 실시해 정확한 사인 등을 규명할 방침이다. 사건 당일 총격으로 레이시 코스트코 I-5 건너편 일대 도로는 양방향이 한동안 전면 통제됐으며, 도로는 20일 새벽 1시15분께 재개통됐다.
이번 사건으로 타코마를 비롯한 워싱턴주 한인 사회에는 큰 충격이 이어지고 있으며, 당국의 철저한 진상 규명이 이뤄질지 주목되고 있다.
본보 제휴사 시애틀 N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