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유니언시티서…귀금속에 가족 유품까지 훔쳐가
조지아주 유니언시티(Union City)의 한 시니어 주택에서 약, 귀금속, 신용카드, 가족 유품까지 사라지는 의문의 절도 사건이 연이어 발생해 노년층 입주자들이 큰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WSB-TV에 따르면 지난 2일 시니어 아파트 ‘존 스팍스 매너(John Sparks Manor)’에 거주하는 여러 세입자들이 최근 몇 달 동안 연속적인 절도 피해를 입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보도했다. 경찰도 이같은 절도 신고를 여러 건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입주자 카넷타 존스(Carrnetta Jones) 씨는 “5월 이후 네 차례에 걸쳐 금 귀걸이, 약, 의류, 음식 등이 사라졌다”며, “외출하고 돌아올 때마다 도둑이 다녀간 느낌이었다. 이제는 집을 떠나는 게 두렵다”고 토로했다. 그녀는 결국 이사까지 결심한 상태다.
그녀뿐만 아니라, 카메라 인터뷰를 거부한 다른 입주자들도 신용카드 도용, 가족 유품 절도 등 피해를 겪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시니어 인권 활동가 나일라 존스(Nailah Jones) 씨는 “입주자들이 보복이 두려워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이들을 단지 노망난 노인으로 치부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피해자들은 한결같이 도어락 손상 흔적이 전혀 없다는 점을 들어, 내부자의 소행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마스터키 없이는 출입이 불가능한 구조”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방송사 측이 해당 아파트의 매니저에게 문의했지만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고, 지역 본사 매니저에게도 연락했으나 응답을 받지 못했다.
카넷타 씨는 심지어 렌트 수표가 아파트 보관함에서 도난당해, 다른 누군가가 이를 웨스턴유니언에서 현금화하려다 발각됐다는 사실도 밝혔다. 은행 측은 다행히 이 수표 금액을 환불했다고 밝혔다.
유니언시티 경찰서는 여러 입주민들로부터 절도 신고를 접수했으며, 현재 수사 중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여전히 무기력하고 무방비한 상태”라며, 조속한 조치와 안전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