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7천명 일자리 타격…승객 환불·타 항공사 임시 지원 진행
초저가 항공사 스피릿항공이 전면 운항 중단을 선언하며 사실상 폐업 수순에 들어갔다. 34년간 이어온 저가 항공 모델이 막을 내리면서 승객과 직원 모두 큰 혼란에 빠졌다.
2일 폭스 5 애틀랜타에 따르면 스피릿항공은 모든 항공편을 즉시 취소하고 고객 서비스 운영도 중단했다. 이에 따라 이미 항공권을 구매한 승객들은 환불 절차를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항공사 측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직접 구매한 항공권은 자동으로 환불되며, 여행사나 제3자 플랫폼을 통해 예약한 경우 해당 업체를 통해 환불을 신청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이번 사태로 약 1만7000명의 직원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 교통부는 다른 항공사들이 스피릿 직원들의 귀가를 돕기 위해 좌석을 제공하고 있으며, 일부 항공사는 우선 채용 면접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승객 지원책도 제한적으로 마련됐다. 제트블루와 사우스웨스트, 델타, 유나이티드 등 주요 항공사들은 일정 기간 동안 스피릿 승객을 대상으로 할인 항공권을 제공하고 있으나, 적용 기간과 방식은 항공사별로 차이가 있다.
스피릿항공은 코로나19 이후 재무 악화가 지속된 가운데, 연료비 상승과 부채 증가가 겹치며 경영난이 심화됐다. 특히 2023년 제트블루와의 합병이 무산된 이후 회생 전략에 차질이 생겼고, 이후 두 차례 파산 보호 절차를 거쳤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단순한 한 항공사의 붕괴를 넘어 항공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저가 항공사 경쟁이 약화될 경우 항공 요금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스피릿항공은 미국 내 675개 이상의 노선을 운영하며 연간 수백만 명의 승객을 수송해온 대표적인 초저가 항공사로, 이번 운항 중단은 특히 가격 민감도가 높은 여행객들에게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