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릭랜드 의원 어머니 김인민씨 별세

 “어머니는 8일 새벽 편안하게 하늘나라로 가셨어요”

워싱턴주 출신 한인 연방 하원의원인 매릴린 스트릭랜드(59) 의원의 어머니인 김인민씨가 별세했다.

스트릭랜드 의원은 8일 지인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어머니께서 오늘 아침 편안하게 하늘나라로 떠났다”고 전해왔다. 스트릭랜드 의원 어머니인 김씨는 현재 90대 중반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스트릭랜드 의원은 추후 정확한 장례 일정을 알릴 예정이다.

김씨는 한국에서 미군이었던 남편 윌리 스트릭랜드와 결혼해 1962년 서울에서 딸인 스트릭랜드 의원을 낳았으며 딸이 5살 때인 1967년 미국으로 건너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녀는 한국 어머니 특유의 강인함으로 딸을 키웠으며 한인 교회에 다닌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알려졌다.

스트릭랜드 의원도 어머니에 대한 각별한 사랑을 보여왔다.

그녀는 지난해 1월 연방 의회에서 취임선서를 할 때 한복(아래 사진)을 입었는데 한복을 입은 진짜 이유는 어머님 때문이라고 밝혔었다.

스트릭랜드 의원은 한인 풀뿌리 유권자 온라인 후원회에 참석해 한복을 입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게 아니라 어머니 때문”이라고 답했다. TV로 취임식 장면을 시청하기로 한 구순의 어머니 김인민씨가 자신의 모습을 쉽게 알아보도록 돕고자 눈에 잘 띄는 한복을 입었다는 것이다.

그녀는 “동료 의원들은 어두운 정장을 입을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어머니가 보기 쉽도록 한복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그는 취임식에 붉은색 저고리에 보라색 치마 차림으로 참석해 한인 언론뿐 아니라 미국 언론에서도 화제가 됐었다./시애틀 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