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동 160평·업무동 260평 규모…지하에는 경호처 시설
한국 대통령 새 관저 규모가 집무실만큼이나 대폭 축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 달 초 입주할 새 관저는 총 420평 규모로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이다. 외교부 장관 공관을 관저 용도에 맞게 고치고 있다.
이 중 윤 대통령 내외가 거주하는 주거동이 160평, 기존 공관의 리셉션장과 연회장 등의 시설을 개조한 업무동이 260평 규모라고 한다.
이어 “제왕적 대통령제를 끝내겠다는 윤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대통령실은 현재 새 관저의 경호를 보강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관저 지하에 각종 경호처 시설을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윤 대통령 내외의 생활 스타일을 반영해 일부 설계를 변경했으나, 애초 육군참모총장 공관 개조를 염두에 두고 배정했던 예비비 25억 원 한도 안에서 완공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건물이 매우 낡긴 했어도 전임 외교부 장관들이 수시로 공관을 수리해왔기 때문에 대폭 손봐야 할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남산에서 내려다보면 관저 안이 들여다보인다”며 “조경을 일부 변경하는 등 경호를 보강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