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이 문제”…코로나 재확산에 폐쇄 늘어

텍사스주 최다 신규환자…뉴욕·매사추세츠 타주 방문객 차단

플로리다 하루 6093명 증가…디샌티스 주지사 “봉쇄는 없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환자가 속출함에 따라 30일 경제 활동 재개를 중단하는 주들이 더 늘었다.

새로운 확산지로 떠오른 플로리다주에서는 이날도 6093명의 신규 환자가 나왔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환자가 가장 많이 나왔던 지난 27일 9585명보다는 줄었다.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사람들이 마스크를 쓴 채 지나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플로리다주의 누적 환자는 15만2434명이 됐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그러나 기업체·점포의 폐쇄 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우리는 돌아가지 않으며 문 닫지도 않을 것”이라며 “가게에 가는 사람들이 그것(신규 환자 증가)을 이끄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플로리다주는 강력한 검사 체계를 갖췄고 병원도 많은 수용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텍사스주에는 코로나19 사태 후 가장 많은 6975명의 신규 환자가 나왔다. 누적 환자는 15만9986명으로 늘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도 이날 6367명의 신규 환자가 나오면서 누적 환자 수가 22만2917명으로 올라갔고, 루이지애나주에서도 이날 1014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한 추가 규제와 단속 방안을 1일 내놓겠다고 예고했다.

뉴섬 주지사는 독립기념일(7월 4일) 연휴에 많은 가족 모임이 있고 이런 모임에서는 사람들이 방심하는 경향이 있다며, 마스크 착용이나 사회적 거리 두기와 관련한 조치가 더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존 카니 델라웨어 주지사는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해변의 술집들을 다시 무기한 문 닫도록 했고, 재러드 폴리스 콜로라도 주지사도 음식을 제공하지 않는 술집과 나이트클럽은 7월 한 달간 폐쇄한다고 밝혔다. 폴리스 주지사는 다만 주류를 사서 가져가는 형태의 영업은 허용했다.

랠프 노덤 버지니아 주지사도 1일 시작하는 3단계 경제 활동 재개 대상에서 식당·여관 내 바는 제외된다고 밝혔다.

매사추세츠주는 뉴욕·뉴저지주 등 동북부 7개 주를 제외한 나머지 미국 전역에서 오는 방문객에 1일부터 14일간 자체 격리하도록 했다.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 오후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262만9372명, 사망자 수를 12만7322명으로 집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