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확정”

무효표 논란 관련 이낙연 후보 측 이의제기 사실상 거부

“원팀은 민주당 소명…문대통령도 경선 과정 잘됐다 해”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에 선출된 이재명 경기지사가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지역 경선 및 3차 국민선거인단 투표에서 후보자 추천서를 들고 송영길 대표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 후보는 서울 지역 경선에서 51.45%를 얻어 누적 득표율 50.29%를 기록, 결선 투표 없이 더불어민주당 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에 선출됐다. 2021.10.10/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어제 우리당은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이재명 후보를 20대 대통령 후보로 확정했다”며 무효표 논란과 관련한 이낙연 후보 측의 이의제기를 일축했다.

송 대표는 이날 이재명 후보와 대전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은 헌법에 따라 운영되는 것처럼 민주당은 당헌·당규에 따라 운영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대표는 “결과를 수용하는 게 마음 아프다”면서도 “(특별당규는) 제가 대표 때 만든 게 아니다. (경선 결과는) 이해찬 대표 시절 만들어 지난해 8월 이낙연 후보를 당 대표로 선출할 때 통과된 특별당규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낙연 대표를 선출하면서 전 당원 투표로 통과된 특별당규에 근거해 대통령 선거가 진행됐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송 대표는 무효표 논란으로 당내 간극이 벌어졌다는 지적에는 “민주화 공간에서 양김(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이 분열해 노태우 정권이 탄생했다”며 “이로 인해 영남지역 민주당 세력이 거의 전멸했는데 유일하게 이의 제기하고 외롭게 싸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있었기에 그 씨앗이 30년에 걸쳐 영호남을 통합시키고 전국적인 민주당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과정을 존경하는 이낙연 (전) 총리께서는 기자 시절부터 김대중 대통령의 부름을 받아 저와 16대 국회의원을 하면서 겪으신 분이다. 추미애 (전) 대표도 겪었다”며 “박용진 의원은 학생운동 때부터, 이재명 후보는 학생운동은 안 했지만 인권변호사로 노동자를 위해서 해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희는 원팀이 될 수밖에 없고 이건 개개인을 넘어 민주당에 주어진 소명”이라며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어제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경선 과정도 잘됐다고 명시해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여러 이의 제기된 건 선관위나 당 기구의 공식 절차를 통해 처리될 것”이라고 했다.

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이재명 후보와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이낙연 후보 측이 제기하는 무효표 논란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