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안대고 기기 조작… ‘에어 버튼’ 기술 붐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비접촉 작동장치 속속 개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사용자가 기기에 직접 손을 대지 않고도 기기를 조작할 수 있는 ‘에어 버튼’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7일 보도했다.

지난주 자동차기업인 재규어랜드로버는 ‘예측 접촉'(predictive touch)이라고 이름붙인 비접촉 이동 추적 소프트웨어를 자동차 제어판에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과 함께 개발한 이 기술은 사용자의 손 동작을 추적하고, 이것을 눈의 움직임과 같은 다른 정보와 결합하여 어떤 버튼을 누르고 싶어하는지 해석한다.

재규어랜드로버 측은 “대시보드를 만질 필요가 없어 표면에 박테리아나 바이러스가 퍼질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운전자들이 도로말고 다른 곳에 눈을 돌리는 시간을 줄임으로써 안전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회사들은 촉각을 흉내내기 위해 집중 초음파 방사선을 사용하는 이른바 ‘중공기촉각'(mid-air haptics) 기술 적용을 시도하고 있다. 이는 초음파를 집적시켜서 특정 허공 위치에 인위적인 촉각을 주는 방식이다.

중공기촉각기업인 울트라리프의 톰 카터 최고기술책임자는 코로나 때문에 추가적인 수요가 생겼다고 밝혔다. 울트라리프는 지난달 미국 전역의 영화관 내에서 광고 디스플레이와 디지털 포스터를 운영하는 CEN 미디어 그룹과 계약을 맺었다.

10개 도시를 시작으로 이들 영화관에서는 기존의 터치스크린에서 더 나아간 핸드 트랙킹과 초음파 기술을 통해 고객이 화면에서 접촉없이 상호작용할 수 있게 했다.

이 기술들은 패스트푸드점의 주문, 엘리베이터 버튼, 현금자동입출금기, 스크린 지도 등에 사용될 수 있다.

서울 영등포구 CGV 여의도에서 관계자가 ‘언택트시네마’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언택트시네마’는 기술과 비대면(untact) 서비스를 기반으로 ‘픽업박스’, ‘팝콘 팩토리 셀프바’, ‘스마트체크’, ‘체크봇’ 등이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