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te icon 애틀랜타 뉴스 미국 정보 Atlanta K

[속보] 탈옥수 3명, 플로리다서 함께 검거

통화기록으로 경로 파악…리프트 타고 남부 플로리다까지 이동

조지아주 디캡카운티 구치소를 탈출했던 수감자 3명(본보기사 참조)이 플로리다 남부에서 모두 검거돼 다시 구금됐다.

디캡카운티 셰리프국은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탈옥수들이 플로리다 마이애미 인근 브로워드 카운티에서 연방보안관국(U.S. Marshals Service)과 다수의 지역 태스크포스에 의해 저항 없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검거된 수감자는 스티븐슨 찰스(24), 유수프 마이너(31), 나오드 요하네스(25)로, 이들은 지난 22일 밤 또는 23일 새벽 사이 디캘브 카운티 교도소를 탈출했다.

찰스는 살인 및 무장강도 혐의로 기소돼 연방 종신형을 선고받은 상태였으며, 마이너는 복수의 무장강도 및 총기 범죄 혐의를, 요하네스는 폭행과 방화, 교정시설 내 폭력 행위 혐의를 받고 있었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이들의 탈출은 30년 이상 된 노후 교도소 시설의 구조적 취약점을 악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도관이 정기 보안 점검 중 독방 일부가 훼손된 사실을 발견하면서 탈옥이 드러났으며, 해당 구역은 즉시 보수됐고 추가 보강 공사와 순찰 강화 조치가 이뤄졌다.

당국은 수감자들의 교도소 내 통화 기록을 분석한 결과, 탈출 직후 외부 차량 픽업이 사전에 계획됐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찰스가 외부 인물을 통해 차량을 준비했고, 일행은 마이너의 여자친구 집에 들른 뒤 그녀가 호출한 리프트 라이드셰어 차량을 이용해 플로리다까지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방보안관국은 이들의 이동 경로를 추적해 브로워드 카운티에서 세 명을 동시에 체포했다. 라이드셰어 운전자는 사건 이후 심각한 정신적 충격을 받은 상태로, 연방 수사 당국이 납치 가능성 여부를 포함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셰리프 멜로디 매독스 국장은 “탈옥 직후 즉각 대응에 나섰고, 이들이 모두 다시 구금될 때까지 수색을 멈추지 않았다”며 “현재 교도소는 안전한 상태이며, 책임 공방보다는 재발 방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연방보안관 토머스 브라운 국장은 “디캡카운티 셰리프국과 긴밀히 협력해 신속하게 검거에 성공했다”며 “수사는 계속 진행 중이며 추가 기소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수감자들은 플로리다 교도소에 임시 수감된 뒤 조지아로 송환돼 기존 혐의와 함께 탈옥 및 주 경계 이동과 관련한 추가 혐의로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이승은 기자
경찰에 체포된 탈옥수들/Broward County Sheriff’s Office
Exit mobil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