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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구금 한인 유학생 전격 석방

성공회 한인사제 딸 고연수씨,  체포 4일 만에 보석

뉴욕에서 이민당국에 구금됐던 한국 국적의 대학생 고연수(20)씨가 4일 저녁 보석으로 석방됐다. 체포된 지 4일 만이다.

고씨는 이날 오후 8시경 맨해튼 이민세관단속국(ICE) 청사에서 석방돼 가족과 재회했다.

석방은 이민법원의 보석 명령에 따른 것으로, 고씨는 향후 재판을 불구속 상태로 진행하게 된다. 법원은 이동 제한 명령도 함께 부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씨는 미국 성공회 뉴욕 교구에서 아시아계 사역을 담당하고 있는 어머니 김기리 신부를 따라 2021년 종교비자(R-1)의 동반가족비자(R-2)를 받아 미국에 입국했다. 뉴욕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퍼듀대학교에 재학 중이다.

지난 7월 31일 비자 문제로 뉴욕 이민법원에 출석한 자리에서 ICE 요원들에게 기습 체포됐다. 이후 루이지애나주 구금시설로 이송돼 수감됐다가 보석 결정이 내려지자 다시 뉴욕으로 송환돼 이날 석방된 것이다.

이번 사건에 대해 성공회 뉴욕 교구와 한인 시민단체들은 ‘행정력 남용’이라고 비판하며 고씨의 석방을 촉구해 왔다. 이들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의 강경 이민정책이 여전히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고씨는 이민법원 심리를 계속해서 받아야 하는 상황이며, 향후 체류 자격에 대한 판단은 재판 결과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고연수씨/가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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