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서스 조사원은 ‘극한직업’

플로리다 남성, 조사원에 총기 겨누고 발포까지

“조사나왔다” 밝히고 배지까지 보여줬지만 허사

플로리다에 거주하는 30대 남성이 자신의 집에 센서스 인구조사를 위해 찾아온 조사원에게 총기를 겨누고 땅에 위협사격까지 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5일 플로리다주 버넬시에 거주하는 마이클 쿠퍼(32)는 인구조사를 위해 현관 앞에 찾아온 조사원 조니 스위니씨에게 소리를 지른 뒤 곧바로 집안에서 살상용 자동 소총을 꺼내와 스위니씨를 조준했다.

놀란 스위니씨는 곧바로 아내가 기다리고 있는 자신의 차량으로 도피했지만 쿠퍼는 땅에 총기를 발사하는 등 난동을 부렸다. 스위니씨는 경찰에 “분명히 연방 센서스국이 배지를 보여주고 센서스를 위해 나왔다고 밝혔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말했다.

쿠퍼는 곧바로 경찰에 체포돼 살상용 무기를 이용한 가중 폭행 혐의로 기소됐다. 센서스국은 방문조사 중 이같은 위협을 당한 조사원들의 숫자를 묻는 AP통신의 질문에 “전체적인 숫자를 파악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센서스 현장조사 모습(사진은 기사내용과 관계없음)/https://www.slocounty.ca.go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