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서 숨진 7살 아이, 범인은 양부모

부검 결과 학대 드러나…‘쿠키 훔쳐 먹었어, 죽여버리자’ 부부간 문자

숨진 콜러 군/WSB-TV 캡처

 

세탁기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텍사스주 7세 소년의 살해범이 소년을 입양한 양부모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WSB-TV에 따르면 저매인과 티파니 토마스 부부는 트로이 콜러(7)의 살인 용의자로 15일 체포됐다.

콜러는 지난 7월 28일 실종 신고가 접수된 지 2-3시간 만에 세탁기 안에서 발견됐다. 당시 수사관들은 콜러가 세탁기 안에서 숨졌는지 아니면 살해된 후 세탁기 안에 넣어졌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해리스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콜러의 부검 결과 아이가 이전 부상과 새로운 부상을 모두 입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양부모가 기소됐다.

지역언론인 KPRC가 입수한 법원 문서에 따르면 수사관들은 콜러 군이 질식, 둔기에 의한 외상, 익사 가능성이 있으며 몸과 얼굴에 멍자국이 있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엄마인 티파니가 몰래 자신의 쿠키를 먹은 콜러가 거짓말을 했다며 아이를 오븐에 넣겠다고 협박한 사실에 대해 남편과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문자 메시지는 또 콜러가 저매인의 도넛 스틱을 먹은 후 저매인이 콜러를 죽이겠다고 말한 방법에 대한 생생한 설명도 제공하고 있다.

콜러는 위탁 아동으로 2019년 토마스 부부에게 입양됐으며 다른 자녀는 집에 살고 있지 않다.

이상연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