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세 ‘오지’ 최근 식욕 감퇴, 안면 부종 등 허약 증세 보여
동물원측 ‘전설 잃은 슬픔 커’…최근 고릴라 ‘춤바’도 사망
세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수컷 고릴라 ‘오지(Ozzie)’가 25일 사망했다고 애틀랜타 동물원(Zoo Atlanta)이 발표했다. 오지의 나이는 61세였다.
동물원에 따르면 오지는 그의 치료팀에 의해 죽은 채 발견됐으며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근 식욕이 감소해 먹고 마실 것을 권하는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안면 부종과 허약 등의 증세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부검은 동물원과 조지아대 외래 동물병리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수행될 예정이다.
레이몬드 B. 킹 애틀랜타 동물원 CEO는 “애틀랜타 동물원에 엄청난 손실”이라며 “언제가 이 때가 올 것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이러한 불가피성 조차 전설을 잃어버린 깊은 슬픔을 억제하게 만들 순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오지가 고릴라 개체군과 그의 종을 돌보는 전세계 지식 체계에 남긴 평생의 공헌은 결코 지울 수 없다’고 덧붙였다.
동물원측 보도자료에 따르면 오지는 1988년 애틀랜타 동물원 야외 전시장에서 살기 시작한 고릴라 원조 세대 가운데 마지막 생존 멤버로 심각한 멸종 위기에 처한 서부 저지대 고릴라 종이다.
한편 애틀랜타 동물원은 이달 초 4번째로 나이가 많은 고릴라 ‘춤바(Choomba, 59세)’도 잃었다.
이승은 기자 eunice@atlanta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