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진앙’ 플로리다, 젊은 층 감염 심각

코로나19 확진자 중간연령 37세…일부 카운티는 20대로 하향

18일과 19일 연속으로 최대 규모의 일일 확진자를 기록하며 제2의 코로나19 진앙으로 떠오르고 있는 플로리다주의 바이러스 확산이 젊은 층 위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플로리다주는 19일 3822명의 신규 확진자가 집계돼 전날 세운 최고기록인 3207명을 넘어서며 총 확진자가 9만명에 육박하게 됐다. 특히 여름시즌을 맞아 해변과 공원들이 대거 오픈하고 타주에서 온 관광객들까지 합세해 바이러스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야외 및 사교활동이 많은 20대와 30대 등 젊은 층의 감염이 급속히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론 디샌티스 주지사는 19일 기자회견에서 “주 전체의 코로나19 확진자 중간연령이 37세까지 낮아졌다”면서 “특히 오렌지카운티의 중간연령은 29세, 세미놀카운티는 26세로 나타나는 등 감염자의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검사량이 크게 늘어난데다 농장 노동자와 너싱홈 거주자의 감염이 급증한 것이 1차적 원이었고 현재는 젊은 연령층이 확산의 중심에 서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플로리다주 도랄의 한 레스토랑이 영업을 재개하자 손님들이 찾아와 점심 메뉴를 주문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