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캐롤라이나서 남아공발 변이 발견

여행이력 없는 주민 2명 감염…미국 최초 사례

미국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례가 처음으로 발견됐다.

AFP통신은 28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주민 2명이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B.1.351)에 감염됐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해외여행 이력이 없으며 서로 알지 못하는 사이로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처음 발견된 남아공발 변이는 지금까지 30여개국에서 감염자가 나왔으며 전문가들은 미국에도 이미 상륙했을 것으로 생각해 왔다.

영국발 변이는 현재 미국 수십 개 주로 퍼졌고, 미네소타주는 최근 브라질에서 입국한 사람에게서 브라질발 변이가 처음 발견됐다고 지난 25일 발표했다.

남아공발 변이가 더 심각한 병세를 초래한다는 증거는 없지만 다른 변이에 비해 전염성이 훨씬 더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AFP통신은 “남아공발 변이는 백신과 치료제의 차단 작용을 일부 피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과학자들은 이 변이에 대해 좀 더 우려한다”고 말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남아공에서 발견된 변이가 31개국으로 확산했다고 밝혔다. 또 영국발 변이는 70개국으로 번졌고, 브라질 변이는 8개국에서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에 대한 대응 체계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백신. [AFP=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