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신호 무시한 채 경찰차 추돌…경찰관 뇌손상
불법체류자 신분, 20년 징역형에 추방 위기까지
포터 경관 15년치 기억 잃어…정상 생활 힘들어
지난해 둘루스에서 직무수행 중이던 경찰차를 들이받아 경관에게 치명적인 부상을 입힌 뺑소니 운전자에게 징역 20년 선고와 최소 10년은 복역하라는 명령이 내려졌다. 불법체류자인 이 남성은 또한 추방 위기도 직면해 있다.
WSB-TV에 따르면 둘루스 경찰서 소속 리키 포터 경관은 2021년 7월 오전 4시 20분경 애보츠 브릿지 로드 인근 피치트리 인더스트리얼 불러바드 선상을 지나다 정지 신호를 무시한 채 달려온 픽업 트럭과 심하게 충돌했다.
사고를 낸 운전자 에두아르도 구티에레즈(32)는 당시 아무 부상도 입지 않은 채 현장에서 도망쳤다가 다음날 오전 경찰에 체포됐다.
포터 경관의 변호인에 따르면 목격자가 911에 신고하기까지 포터 경관은 16분간 현장에 방치돼 있었다.
두 아이의 아빠인 포터 경관은 이 사고로 심각한 뇌 손상을 입어 지난 15년간의 기억을 잃은 채 현재도 입원 치료를 받으며 힘든 회복의 여정을 지나고 있다.
11일 법정에서 선 포터 경관의 아내 키비온씨는 “그 때 만약 그가 사고 현장에 남아서 남편을 도와 주었더라면…”이라고 흐느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구티에레즈에게 판결이 내려지자 정의가 실현됐다는 안도감에 눈물을 보인 키비온씨는 “사고가 발생한 날부터 지금까지 둘루스 경찰서와 커뮤니티가 어둠 속 빛이 돼 주었다. 그들이 없었다면 지금쯤 내가 어디에 있을지 모르겠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상연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