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백신 빌미 칩 이식’ 루머 직접 해명

“코로나 팬데믹 종식시키고 싶다”…음모론 일축

황당한 이론 불구 미국 성인 28%는 실제로 믿어

억만장자이자 빌 & 멜린다 게이츠 재단 공동대표인 빌 게이츠가 자신이 사람들에게 추적 장치를 이식하기 위해 코로나19 백신을 사용하기를 원한다는 세간의 이야기는 음모론이라고 부인했다.

22일 CNBC에 따르면 게이츠 대표는 자신의 재단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 연구에 수백만달러를 기부한 것이 사람들에게 마이크로칩을 이식해 잠재적 백신 추출원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라는 소문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야후 뉴스/유고브의 여론조사에서는 미국 성인 28%가 이 같은 음모론을 사실로 믿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게이츠 대표는 C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진실을 밝혀내야 한다”며 “사람들이 진상을 파악해 음모론이 사라졌으면 좋겠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을 종식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2월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은 코로19 백신과 치료제 연구와 치료제 연구에 1억달러(약 1199억원)를 기부했다.

지난달에는 아동 예방접종을 주요 활동으로 하는 가비(Gavi) 백신 동맹에 16억달러를 추가 지원하기로 공언했다.

게이츠 대표는 “백신을 못 맞아서 사망하는 사람이 없도록 하고 싶다”며 “백신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하는 세상이 필요하며, 많은 기업이 그 일에 전념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가능한 한 빨리 백신을 대중에게 공개하라는 압박에도 불구하고 식품의약국(FDA)이 어떤 백신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인지 잘 검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많은 미국인은 백신의 안전성을 우려하고 있다. AP-NORC 공공문제연구소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백신이 시판되더라도 미국인의 약 50%만 접종하겠다고 응답했다.

게이츠 대표는 코로나19 백신이 나오더라도 2회 접종해야 할 것으로 보이며 접종이 가능한 사람의 수는 더욱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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